국립공원내에서는 우리가 평소 보아왔던 참새, 개와 닭뿐만이 아닌 다양하고 희귀한 동물들을 볼 수 있다. 해발 평균 2,500미터 범위내에는 대만의 고, 중, 저 해발 지역에 분포하는 거의 모든 동물들을 만날 수 있다.

숲속의 산책길에서 미카도 꿩이 조심스럽게 길을 따라 유유자적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, 또한 조그만 연못가의 진흙 위를 자세히 보면, 수록이나 아기 사슴의 발자국을 발견할 수 있는데, 그 때의 그 기쁨, 그 감동은 도시속에서 우리안에 갖혀 있는 새나 짐승을 감상하거나 애완동물을 가슴에 안고 느끼는 감동과는 절대적으로 다른 것이다.

3,500미터 이하 숲속의 음침한 곳에서 조심스럽게 돌을 치워 보면 그 아래에 숨어있는 모습이 거의 도마뱀과 비슷한 생명을 발견할 수 있는데, 그것은 바로 도룡뇽으로 대만에서는 상당히 진귀한 꼬리가 있는 양서동물로, 중국 큰불도마뱀과는 친척이다. 이 동물은 145만년전 쥐라기 시대에 지구상에 나타났는며, 이는 대만이 빙하시기를 거쳤다는 증거가 되고 있다. 만약 이 동물이 멸종한다면 후세 사람들이 대만의 지질사를 고찰하기가 더욱 어려울 것이다.

국립공원에는 비교적 특수한 몇가지 뱀이 있는데, 그 하나는 대만 독사로 몸이 짧고 통통하며 몸 전체가 철회색이며, 뱀들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 고해발 지역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. 이 뱀을 만나면 두려워하지 말고, 때리거나 잡으려 하지도 말고, 조심해서 돌아가면 된다.

또 하나 원래 수량이 많지 않은 만다린 알비노 뱀이 있는데, 운좋게 보게 되면 옥산 국립공원 직원에게 이 뱀에 대한 기록과 연구를 위해 알려주기 바란다. 이 뱀은 고산 지역 쥐의 천적으로, 쥐가 해치는 삼림을 보호할 수 있으며, 또 대형 육식동물과 잡식동물의 먹이가 되기도 하기 때문에 뱀 한마리를 살려주는 것은 살생을 하지않고 덕을 쌓는 것일 뿐 아니라 생태계 전체를 평화스럽게 만드는 길이기도 하다.
매년 한여름이면 고산 레드벨리 호랑나비가 해발 약 2,000미터인 지역에서 날아다니는데, 진한 복숭아빛의 날개가 아름답다. 날개에 원형의 붉은 반점이 두줄 있는 고리 호랑나비는 햇빛 아래서 날개를 펄럭이면 녹색의 빛을 띠며, 한여름에서 초가을까지 중해발에서 고해발 지역내에서 그 모습을 볼 수 있다.  

사람들은 종종 행복은 자기 옆에 있으므로, 최선을 다해 찾으면 된다고 말한다. 이와 마찬가지로 대자연이 주는 기쁨 역시 마음을 기울이면 얻을 수 있다.